이명박 대통령 “소망교도소, 한국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 기독교 민영교도소 준공예배
입력 2010-12-07 20:49
2010년 12월은 130년 한국 기독교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시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잔여형기 1∼7년의 재소자를 변화시킨다는 목적으로 국내 최초의 기독교민영교도소를 개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175억원이라는 정성을 모았다.
7일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는 아가페 소망교도소 준공 감사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700여명의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배에는 방지일 조용기 곽선희 김선도 림인식 박종순 김삼환 이광선 이영훈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복음을 통해 재복역률을 낮추는 ‘사역’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목사는 ‘새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설교에서 생각과 말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생각과 말에 의해 지배를 받게 돼 있다”면서 “한 조사에 따르면 인류의 85%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부정적 생각과 말은 결국 부정적인 사람을 만들고 죄를 짓는 자리로 이끌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종신형을 받았던 미국 마약사범이 복음을 접하고 최고의 요리사가 된 뒤 책까지 출간했듯이 복음은 죄인마저도 새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능력이 있다”면서 “소망교도소에 들어온 재소자들도 이처럼 갈보리 십자가를 통해 생각, 꿈, 믿음, 말을 바꾸고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박명환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을 보내 “소망교도소가 한국 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축사를 전달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재범률을 낮추는 데 한국교회가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곽선희 이광선 목사와 이상득 김영진 황우여 의원, 도이 류이치 일본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예배 후 대표고문인 조 목사는 민영교도소 설립에 기여한 공로로 김삼환 재단법인 아가페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