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외국인 노동자에 섬김으로 복음 전하며 그들의 ‘마마’가 되기까지

입력 2010-12-07 17:39


나는 날마다 기적을 경험한다/김상숙/생명의 말씀사

열악한 근무 조건과 저임금,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마 킴’으로 불리는 저자의 생생한 사역이야기이다.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저자 김상숙 권사는 책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다 알고 계신다. 이 사실을 알고 그분을 신뢰하면 기적은 반드시 나타난다”고 말한다.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는 저자의 신앙모델이다. 그녀는 조지 뮬러처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분께 모든 것을 아뢴다. 물질을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는다.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신 주님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성경 1독을 하고 성경을 읽은 시간만큼 기도하는 저자는 먼저 그분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그분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분명 날마다 풍성하게 공급하실 것이다. 재정이 필요하면 재정을, 믿음의 동역자가 필요하다면 겸손과 온유로 무장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실 것이다.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미 그 기적을 매일매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또 저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신과의 싸움 즉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우선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음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첫 순간에는 마치 숨을 죽이며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선수의 긴장된 기분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다 보니, 어느새 오늘 만나를 주신 하나님께서 분명 내일도 신선한 만나를 주실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저자의 삶은 1985년, 주재원 남편을 따라 홍콩에서 생활하면서부터다. 주말에 갈 곳이 없어 홍콩의 스퀘어 파크를 가득 메운 필리핀 가정부들을 보며 주님이 홍콩에 오시면 이곳을 찾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후 선교사들을 위한 숙소, 성경공부 기도모임과 병원선교 등을 위한 장소로 집을 개방했다. 남편이 말레이시아로 임지를 옮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3년간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면서 노동자들을 섬겼고 성경공부 교재 3권을 말레이시아어로 번역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선교회를 시작해 수백 명의 외국인 환자들의 입원과 수술을 돕고 있다.

책은 날마다 기적을 체험하는 저자와 동역자들의 놀라운 일상을 담고 있다. 믿음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