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때 수도권 연대장 영내서 회식

입력 2010-12-06 21:50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국지도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황에서 수도권 모 사단 정모(46) 대령이 영내에서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에 따르면 정 대령은 이날 연대장 취임 1주년(24일)을 기념해 회식을 갖기로 했으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비상대기상태로 전환되자 회식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준비해놓은 광어회로 저녁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령은 비상대기 중인 간부들을 2개조로 나눠 교대로 저녁을 먹게 했으며 정 대령과 부대원들은 회식을 위해 준비해놓은 포도주를 1잔씩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대령은 SBS 방송에서는 “진돗개 하나 발령을 알지 못했으며 포도주가 아니라 포도주스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은 같은 부대 모 상사가 영상으로 찍어 방송사에 제보해 알려졌다. 이 상사는 부조리행위로 징계를 받아 현역복무 부적합심의에 회부될 예정으로, 평소 연대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 조사단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