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HK 노벨평화상 방송 방해?… 시상식 알리는 중국어 뉴스 시작 순간 화면 검게 변해
입력 2010-12-06 18:35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5)의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일본 NHK방송의 중국 현지 외국어 보도 프로그램에 방해 작업을 벌여 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을 알리는 NHK의 중국어 방송 뉴스가 시작되자 갑자기 화면이 검게 변했다고 베이징 주재 기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류샤오보의 수상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방송을 방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이 같은 형태의 방송 방해는 올해 초 구글에 대한 해킹 배후에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가 있다는 보도가 나올 당시에도 이뤄졌다.
중국 당국은 류사오보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다른 나라의 행사 불참을 적극 유도하는 등 이번 노벨 평화상 선정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과 2일 저명한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출국을 잇따라 제지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