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퍼스티지·신반포 한신1차 ‘2억5000만원’… 집값 침체에도 여기는 올랐다
입력 2010-12-06 21:48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진 올해에도 서울 등 일부지역 집값이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뛰는 등 지역별 등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전국 3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268㎡)’와 재건축 대상인 신반포 한신1차(92㎡)가 올 들어 각각 2억5000만원 상승하면서 시세 상승액 1위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해당 면적 가구가 이달 현재 32억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신반포 한신1차는 16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들 아파트는 반포동 및 잠원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교통·학군 선호지역으로 꼽히면서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 상승률 1위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 ‘광남백조’(49㎡)로, 올 들어 매매가격이 77.8%나 뛰었다. 특히 상승률 기준 상위 10위권에는 김해시 아파트 단지가 8개나 포함됐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김해시 구산동 지역 일대에 노후화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컸다”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된 데다 최근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