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덜 마시고 덜 피운다… 건강 열풍 타고 갈수록 하락
입력 2010-12-06 18:29
술과 담배의 소비 비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류·담배 소비액(계절조정)은 3조4900억원으로 국내 소비지출 148조6000억원의 2.35%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류·담배 소비는 1980년대 초반까지 6%를 넘는 등 국민의 주요 소비 품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웰빙, 건강에 대한 열풍이 일면서 술 담배 소비가 계속 줄어들었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술·담배 실질 지출액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지출이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국내 희석식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각각 89만9000㎘와 138만8000㎘로 지난해 동기 출고량의 95.9%와 98.2%에 그쳐 감소세를 나타냈다.
담배 소비와 관련해서도 KT&G 관계자는 “매년 초 금연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염려로 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