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전 총재 “저금리 장기화땐 거품 위험”
입력 2010-12-06 18:29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저금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박 전 총재는 6일 라디오 프로인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재의 금리가 아직도 낮다”며 “저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여러 가지 경제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넉 달 만인 지난달 0.25% 포인트 올린 것을 두고 ‘만시지탄’이라고 표현하며 인상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년 경제 성장률을 4∼5%라고 본다면 내년 우리나라 균형 금리는 3∼4%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도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지난 2일 세계경제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완화적 통화정책(낮은 기준금리) 아래서 신용 대출이 쉬워지고 레버리지(차입)가 많아지면 자산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