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엔 국내차 5대 중 1대 ‘그린카’… 환경이 달린다
입력 2010-12-06 21:41
2015년엔 국내차 5대 중 1대는 그린카로 바뀐다. 그린카는 에너지소비 효율이 우수하면서 무공해, 저공해 기준을 충족시키는 차량을 뜻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부가 6일 발표한 그린카 산업 발전전략을 보면 2015년까지 내수시장 그린카 보급률을 21%까지 높이고 수출은 90만대까지 확대하기로 돼있다. 이는 온실가스 규제강화, 탈석유화 에너지 개발 분위기 등과 맞물려 급팽창 중인 그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2011년부터 매년 11.3%씩 증가, 2020년엔 3132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065만대로 예상되는 가솔린차의 절반 규모 정도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 정부도 앞장서 그린카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18년까지 15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고 중국은 10년간 17조원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업계가 2015년까지 3조1000억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11년엔 소형 전기차인 블루온 양산이 본격화되고 2012년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2015년엔 연료전지차와 대형 클린디젤버스가 양산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공공기관 보급용인 전기차 ‘블루온’ 양산설비를 만들고, 기아차는 경크로스오버 전기차를 개발해 서산 산업단지에 2000대 규모의 양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선진국과 비교해서 기술경쟁력이 있는 전기차 부품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모터와 충전기 등 핵심부품과 관련된 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동력전달장치와 스택(수소연료전지차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부품) 등 핵심부품의 100% 국산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2020년까지 전기충전기 1135만1300기와 수소충전기 168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대형마트와 주유소 등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자에게 융자를 해주기로 했다. 또 택시, 버스 정류소 충전시스템과 이동식 긴급충전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선 대전 대덕구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010 생생(生生)도시’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생생도시는 에너지와 녹색교통, 물 순환 등 7개 분야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로, 대덕구는 대청호에 생태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하는 ‘로하스(Lohas) 금강 프로젝트’를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