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값 폭행 최철원 구속영장
입력 2010-12-06 21:14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5일 야구방망이로 운수업자를 폭행하고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M&M 전 대표 최철원(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운수업자 유모(52)씨를 폭행 현장인 최씨 사무실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게 하고 범행 당시 주위를 에워싸 위압감을 준 곽모(36)씨 등 회사 임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과 함께 있던 총무·재무팀 직원 3명은 최씨 지시로 수표와 계약서 등을 가져다줬을 뿐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벌 2세인 최씨는 사회지도층에 요구되는 준법정신을 망각하고 법질서를 뒤흔들었다”며 “평소 직원을 폭행했다는 증언 등 추가 범행 개연성도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