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간담회, “예정된 장성 인사 제1원칙은 전문성”

입력 2010-12-06 18:19

김관진 국방장관은 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함께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와 기강, 전투의지 회복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 두 가지를 축으로 장관직을 수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군의 자위권 행사 범위를 ‘적의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라고 못 박았다. 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경우 전투기 정밀폭격을 해서라도 추가 도발 의지를 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북측이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 계획을 거론하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응에 연연하지 않으며 고려할 가치도 없다. 북한은 항상 그래왔다”고 일축했다.

군 인사 3대 원칙도 제시했다. 야전을 중심으로 한 군사 전문성, 인사청탁 배제, 정상적인 인사 등의 원칙을 곧 있을 장성 진급 인사부터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야전성은 군사적 전문 지식이 강한 사람을 말한다”며 “야전 근무자만 (진급을) 시키고 정책부서 근무자는 배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 학습을 많이 하고 야전도 경험하고, 작전 계획과 지침을 발전시키는 부서에서도 근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군의 요체는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고,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것이 강군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71개 국방개혁 과제를 보고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군 개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