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강릉,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 시행

입력 2010-12-06 17:59

찬·반 논란으로 강원도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고교평준화가 되살아난다.

강원도교육청은 2012년부터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1차는 71.5%가, 2차는 58.5%가 고교평준화 도입을 찬성했다”며 “춘천과 원주, 강릉 주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고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과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제도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이어 “고교평준화 제도는 장점도 많지만 미흡한 점도 있다”며 “시행과정에서 문제점들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춘천과 원주지역은 1992년 비평준화가 도입된 이후 20년 만에 고교평준화를 다시 실시하게 됐다. 강릉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용 대상은 춘천 8개교와 원주 11개교, 강릉 8개교를 합해 27개교다.

도교육청은 평준화 결정방침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해 관계법령 개정 절차를 거친 뒤 2011년 2월까지 학생 배정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배정방법은 ‘무작위 추첨’이나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또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에 이은 지역별 배정’ 방식 중 하나로 결정할 계획이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