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의 목회와 영성 콘퍼런스, “목자여, 갈급한 심령에 소망의 씨앗을 뿌려라”
입력 2010-12-06 20:35
대한민국 목회자라면 누구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라는 영적 지도자의 위상을 인정한다. 특히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일구며 한국 신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오중복음(중생 성령 신유 축복 재림) 삼중축복(영적 물질적 육체적 축복) 4차원 영성(생각 꿈 믿음 말)으로 절망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인구원의 얼개를 효과적으로 제시해 많은 영혼을 인도한 것도 큰 업적이다. 전 세계에 수천만권이 팔려나간 ‘4차원의 영적세계(The Fourth Dimension)’에서 볼 수 있듯, 조 목사가 주창한 성령운동은 한국을 넘어 세계 복음주의 운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런 조 목사의 목회와 영성을 전국 목회자와 공유하기 위한 콘퍼런스가 6일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한세대에서 열렸다. 이날 조 목사는 1000여명의 목회자에게 절대긍정, 구체적인 꿈, 바라봄의 법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최근 가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한국은 물론 서구에서도 부흥성회를 인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는 강단에서 신학을 가르치기보다 갈급한 심령에게 생명을 전달했기 때문”이라며 “예수님이 주신 생명은 헐벗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반드시 행복과 소망, 확신을 가져다주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믿음, 특히 말로 선포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망의 ‘씨앗’을 뿌리라고 충고했다. 그는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실 때는 꼭 믿음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여기에 믿음의 비밀이 숨어 있는데, 성령이 아무리 일하셔도 믿음의 선언이 없으면 역사가 나타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또 “한세대가 세워진 것은 분명 누군가가 믿음을 갖고 계획과 설계라는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분명한 꿈과 소원에 믿음의 옷을 입힐 때 기적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동서남북을 바라봤듯 3차원의 현 세계에서 믿음과 긍정의 ‘바라봄의 법칙’을 통해 4차원의 영적 세계를 꿈꾸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변의 비웃음이 있었지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말씀에 따라 세계 최대의 교회를 꿈꾸고 바랐더니 그대로 이뤄졌다”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때 믿음이 자라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늘 긍정적인 생각과 꿈을 갖고 창조적인 말을 하자”고 독려했다.
90년대 조 목사의 신학이론을 정립하며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조 목사님의 영성은 성령의 주권적 역사와 믿음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걸 하나로 묶는 게 십자가 구원사역”이라며 “이것은 다시 영혼·환경·육신의 축복, 나눔과 희생, 겸손과 섬김으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군포=백상현 기자, 곽새롬 인턴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