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심달연 할머니 별세

입력 2010-12-06 18:41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심달연 할머니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6일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심 할머니는 지난 6월부터 간암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5일 오후 7시50분쯤 대구 곽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심 할머니는 열두세 살 무렵 일본군에 잡혀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온 심 할머니는 위안소에서의 폭행과 정신적 충격으로 여러 가지 질환으로 고생했지만 빼앗긴 명예와 인권을 되찾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또 7년 동안 원예치료 수업을 받아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원예작품전을 수차례 개최하고 원예작품집으로 ‘할매, 사랑에 빠지다’ 1권과 2권을 발간했다.

빈소는 곽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7일 오전 10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진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