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입 정시 가이드] 단 세 번의 기회…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 철저히 체크
입력 2010-12-06 21:23
정시모집은 단 세 번의 지원 기회만 주어지는 만큼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자는 71만2227명으로 최근 가장 많은 지원자 수를 기록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 학과에 가기 위해선 지원 대학의 전형 내용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성적과 수능 반영 비율 체크가 우선=수능 성적과 성적표를 받으면 우선 자신의 성적이 표준점수 반영대학에서 유리한지, 백분위 대학에서 유리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입에서는 원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가 2∼3점 차이나더라도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같은 점수가 될 수 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유불리가 파악되면 대학의 영역별 반영방식을 꼼꼼히 체크해야 된다. 백분위나 표준점수의 합계성적이 같은 수험생이라도 대학 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과목의 성적이 저조한 수험생은 해당과목을 뺀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는 정시모집에선 수능 반영 방법에서 변화가 크다. 수능시험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를 종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하는
주요 대학이 많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학·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인 곳도 적지 않다. 성균관대는 인문계의 언어영역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대신 탐구영역은 지난해 20%에서 10%로 축소했다. 한양대는 언어·수학·외국어 영역을 30%씩, 탐구는 10% 반영으로 변경하면서 수리영역의 비중을 확대하고 탐구영역 비중을 축소했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점수가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이나 수능 100% 전형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도 좋다. 수능 점수에 자신이 없으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중하위권 대학을 노려볼만하다.
◇군별 지원전략 철저히 짜야=수능반영 비율을 파악한 뒤에는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고 군별 지원전략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가’ ‘나’ ‘다’군별로 1개 대학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군별 대학분포를 파악한 뒤 평소 염두에 둔 대학이 어떤지 파악해야 한다. 이어 ‘가’군에 있는 대학에 역점을 둘지, 아니면 ‘나’군 대학을 중점 공략할지 등을 정하고 최소한 2개 정도의 지원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각 대학이 분할모집을 확대하고, 모집 군을 다양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시내 중위권 일부 대학이 새롭게 ‘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가’군 모집에서 ‘가’ ‘다’군 분할 모집으로 변경한 곳도 있다. 따라서 ‘다’군에서 전체 모집단위 정원을 모두 선발하는 주요 대학은 3∼4곳 뿐이다.
◇유의사항=정시모집 대학 가운데 모집군이 다른 대학, 같은 대학이지만 모집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입학이 무효로 처리된다.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하는 것도 금지된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합격자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