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입 정시 가이드] 더 좁아진 門… 분할모집 대학 꼼꼼히 살펴라
입력 2010-12-06 17:45
2011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17일 원서접수(‘가’, ‘나’, ‘가·나’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199개 대학이 15만124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2011학년도 대학 신입생 총 모집인원 38만2192명의 39.3%에 해당되는 수치다. 정시모집 인원은 해마다 조금씩 감소되는 추세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15만8625명에 비해 8501명 줄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더욱 선호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인원 23만5250명보다 8만5126명이나 적다. 문이 좁아진 만큼 정시모집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별 모집인원을 보면 ‘가’군이 142개 대학에서 5만5217명을 뽑는다. ‘나’군은 147개 대학이 5만6287명을, ‘다’군은 147개 대학이 3만8620명을 각각 선발한다.
분할모집 실시 대학 수가 157개에서 162개로 증가해 수험생의 대학 선택 기회가 약간 확대됐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분할모집하는 대학의 군별 특징을 제대로 살핀 뒤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면접고사 등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일부 모집단위는 적성검사나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비중이 매우 크다.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81개교로 절대 다수다. 수능 성적을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43개교, 60% 이상 반영 대학 39개교, 50% 이상 반영 대학 22개교로 집계됐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 주요 대학은 수능 100%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부(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을 많이 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학생부 반영비율을 보면 100% 반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4개교, 80% 이상이 1개교, 60%이상이 5개교다.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94개교로 지난해 103개교보다 양적으로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31개교에서 올해는 34개교로 소폭 늘어 면접·구술고사의 중요성은 오히려 늘었다는 평가다.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6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치른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으로 198개 대학이 13만775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을 통해 166개 대학이 1만2365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을 세분화하면 특기자 전형, 대학 독자적기준 전형, 취업자 전형 등 정원내 특별전형과 농어촌 학생 전형, 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 기초생활수급자전형 등 정원외 특별전형이 있다.
원서를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대학이 124개교로 가장 많고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69개교, 창구 접수만 하는 대학이 5개교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등록기간은 내년 2월7∼9일 사흘간이며 같은 달 22일까지는 미등록 충원등록이 이뤄진다.
대교협은 올해부터 지원 위반자에 대한 사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12월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 수시모집 합격자와 정시 군별 지원 위반자를 가려낸다. 대학별 모집 세부 사항은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