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하루 평균 11시간3분 공부한다

입력 2010-12-05 18:17


하루 5.4시간 잠자고 11시간3분 공부한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평균적인 일상이다.

통계청은 5일 ‘사회조사 등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고3의 특징’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3 학생은 평일 24시간 중 11시간3분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생의 공부시간(8시간1분)보다 3시간 긴 것이다. 고3 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5.4시간이며 남학생(5.5시간)의 수면시간이 여학생(5.3시간)보다 약간 길었다. 고3이 되면서 다른 학년에 비해 개인유지(수면, 식사 등), 교제·여가활동 시간이 각각 1시간 이상씩 줄어들었다.

또 고3 학생 10명 중 3명(29.9%)은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고 65.9%는 주 1회 이상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3의 사교육 참여율은 56.8%로 전체 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62.8%)보다 낮았다. 그러나 성적별 상위 10% 이내의 고3 학생은 69.2%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3 학생의 진로·직업 선택 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부모로 4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10.8%), 친구·선후배(8.1%) 순이었다.

고3 학생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예상대로 전체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학교생활에서 고3 학생들의 7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데 반해 전체 고등학생의 비율은 71.6%였다.

고3 학생의 고민 이유는 공부가 69.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모(7.1%), 직업(7.0%), 가정환경(3.4%) 등이 뒤를 이었다.

학년과 행복도는 반비례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고1 학생은 49.5%였으나 고2 45.3%, 고3은 45.0%로 줄었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는 고3 학생의 75.7%가 ‘학업부담’과 ‘진로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사의 체벌과 관련해선 고3 학생의 50.4%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