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이륙 좋았어”
입력 2010-12-05 21:33
대한항공과 우리캐피탈이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팀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김학민, 에반 페이텍 좌우 쌍포의 활약으로 LIG손보를 3대 1(25-23 25-19 22-25 25-21)로 물리쳤다. 이스라엘 용병 숀 파이가(18점)를 앞세운 우리캐피탈은 KEPCO45를 3대 0(25-23 25-23 25-22)으로 완파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한항공과 LIG손보의 1, 2세트는 종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19-19에서 상대 이경수의 서브미스와 에반의 백어택 성공으로 21-19로 달아났고 이 점수차가 세트 끝까지 갔다. 대한항공 센터 진상헌은 23-21, 24-23으로 추격당한 위기에서 상대 주공격수 밀란 페피치(보스니아)의 강타를 잇달아 가로막으며 1세트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세트에서도 김학민-에반을 앞세운 대한항공과 김요한(17점)-페피치(23점)가 나선 LIG손보의 강타대결이 16-16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공격성공과 상대 이경수, 페피치의 공격범실에 힘입어 19-16으로 달아났고 이어 김학민의 연속 강타가 터지면서 25-19로 세트를 가져왔다.
시소게임에서 범실로 무너졌던 LIG손보는 3세트에서 심기일전, 김요한-페피치의 강타가 터지면서 25-22로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돌아온 센터 이영택(5점)과 신예 곽승석(3점)이 제몫을 해주면서 4세트를 13-8, 17-11로 리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입대한 강동진 대신 레프트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학민은 20점, 대한항공의 미국 용병 에반은 양팀 최다인 25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 LIG손보는 노장 세터 방지섭과 황동일이 번갈아 경기를 조율했지만 중앙 속공 대신 양쪽 날개만 고집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블로킹수에서 5-9로 뒤진 게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9월 수원 IBK·기업은행컵대회 2위팀 도로공사가 우승팀 흥국생명을 3대 0(25-17 25-22 25-22)으로 누르고 당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한편 전날 개막전에서는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대 1로 눌렀고 여자부서는 지난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챔피언 한국인삼공사를 3대 1로 꺾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