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약발 받은 인삼공사, 다크호스로 부상

입력 2010-12-05 21:34

하위권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삼공사는 5일 안양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0대 76으로 대승했다. 인삼공사는 이로써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3경기 동안 2승을 챙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6위 LG는 9패(5승)를 기록하며 5위 서울 SK와의 격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에는 LG의 높이와 스피드에 밀려 고전하며 1쿼터를 20-22로 뒤졌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LG의 주포 문태영이 경기시작 5분 만에 3반칙으로 물러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김보현의 속공과 3점슛, 김성철, 데이비드 사이먼, 박상률의 내·외곽포로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인삼공사는 2쿼터 종료 순간 김성철이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50-34로 크게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다. 인삼공사는 후반들어 LG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신인 박찬희와 이정현이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가져갔다. 인삼공사 김성철은 “광저우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의 성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그동안 박찬희와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작년보다는 쉽게 이기기 어려운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꼴찌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를 82대 76으로 누르며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광저우에서 돌아온 가드 양동근이 더블더블(15득점, 10어시스트)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대구 오리온스에 89대 84로 승리를 거두며 12승(3패)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자랜드는 3쿼터 5분까지 오리온스에 19점이나 뒤졌지만 후반에만 17점을 몰아넣은 문태종의 활약으로 대 역전극을 일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