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LPGA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日서 첫 한국인 상금왕 영예
입력 2010-12-05 21:32
일본여자투어 안선주(23)와 아시안투어 노승열(19)에 이어 최나연(23·SK텔레콤)과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도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남자투어(JGTO)에서 상금왕에 등극했다. 일본투어에서는 한국 남녀 선수가 사상 첫 동반 상금왕에 올랐고, LPGA 투어에서는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상금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남녀골프가 권위있는 세계골프투어에서 한 시즌에 4명의 상금왕을 동시에 배출하며 ‘코리안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한 것이다.
최나연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G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9위(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181만 달러로 2위 신지애(22·미래에셋)의 177만 달러를 근소하게 앞서던 최나연은 신지애가 3라운드까지 12오버파 228타에 그치며 컷 탈락해 상금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최나연은 이로써 지난해 신지애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상금왕 계보를 이어갔다.
김경태는 JGTO에서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경태는 이날 일본 도쿄 요미우리골프장(파70)에서 끝난 제47회 일본시리즈 JT컵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이케다 유타(일본)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직전 대회까지 1억7611만9599엔으로 상금랭킹 1위였던 김경태는 랭킹 3위(1억4005만8830엔)였던 이케다가 우승하면 공동 8위 이내에만 들어도 상금왕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에서 이날 공동 5위에 올라 손쉽게 상금왕(총 1억8110만3799엔)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경태는 지난 2008년 조건부 출전으로 일본 무대에 처음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상금왕에 오르는 영광을 맛봤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