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앞으로 사태 누구도 예측못해”… 전면전 언급
입력 2010-12-05 18:32
북한이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재개 계획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 불능의 극한상황으로 치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북남 사이에 전면전쟁이 터지면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보도는 국방위원회 등 군부의 위임을 받아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통신은 또 “연평도 주변 우리해역에 대해 무모한 불질을 했다가 응당한 징벌을 받은 남조선 괴뢰패당이 군사적 도발과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다”며 “미국과 괴뢰들은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결과를 빚어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정부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태의 사상자와 관련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한보다 몇 배 많았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북한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이 한국의 대응 포격으로 인한 사상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북한의 피해를 언급한 소식통이 북한의 사상자 가운데 민간인도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엄기영 김영석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