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3년 만에 10만가구 이하로… 수도권은 3개월째 증가

입력 2010-12-05 18:11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3년여 만에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는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9만9033가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미분양 가구 수가 10만 가구 아래로 감소한 건 2007년 9월(9만8235가구) 이후 37개월 만이다. 올 들어서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방의 경우, 6만9699가구로 전달(9월)보다 1425가구(2%) 줄면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의 임대주택 전환 및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분양 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8월 이후 3개월째 증가 추세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만9334가구로 133가구(0.5%) 늘었다. 경기지역은 484가구(2.1%) 줄었지만 서울(337가구)과 인천(280가구)이 각각 15.5%, 7.3%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4만7883가구로 전달보다 1743가구(3.5%) 줄었으나 수도권은 9020가구로 563가구(6.7%) 늘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