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고난을 넘는 쇄빙선

입력 2010-12-05 19:01


쇄빙선을 타고 빙산 가까이 접근해 본 적이 있다. 쇄빙선이 앞으로 나아갈 때 얼음조각이 부서지는 모습이 참으로 신비하기만 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가 조각조각 깨지면서 빙산 가까이 접근하는 광경을 보는 것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체험이었다.

우리 앞에 큰 산이 놓여 있을 때가 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장애물이 있어 더 이상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울어야 할 때가 있다.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원망하였던 것 같은 상황처럼 말이다.

이때 우리에게도 쇄빙선이 필요하다. 이가 날카로운 기계로 얼음을 깨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처럼, 말씀의 칼을 날카롭게 갈면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히 4:12). 운동력도 있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것보다 더 예리하여 혼과 영과 골수를 쪼개고도 남는 능력이 있다. 말씀은 우리 속의 막힌 것을 가르고 앞길의 장애물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있다.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