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다문화시대] 결혼이민자 수는… 2009년 5월 16만7000명, 89.7%가 여성
입력 2010-12-05 16:50
2000년대에 들어 결혼이민자 수가 급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16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3%를 차지한다. 이중 여성이 15만명으로 89.7%에 이른다. 이중 한국 국적 취득자는 4만1000명에 불과하고 75.2%는 외국인 신분이다.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조선족(46.9%)이 다수이나, 베트남(29.4%) 필리핀(6.6%) 등 동남아 출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로의 결혼이주는 19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의 결혼적령기 여성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촌 노총각 장가보내기’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90년대 후반부터는 도시로의 결혼이주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100만∼200만원인 경우가 38.4%, 100만원 미만이 21.3%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다문화가족의 현황과 문제점 대안 등을 다룬 책 다문화코드를 펴낸 이성미씨는 “다문화 정책은 내국인과 다문화가족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문화 가족의 언어와 문화, 감수성을 개발해 우리 사회 한 부분의 주류로 설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러한 다양성이 국가 번영을 이끌도록 정책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