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경에서 소개하는 성령

입력 2010-12-05 19:27


사도행전 2장 1~4절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누구인가를 알고자 할 때 일반적인 방법으로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 그 사람에 대한 상세한 개인 정보를 갖고 그 사람의 정체성을 알게 됩니다.

구약시대 히브리 백성들의 하나님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야훼 하나님에 대한 히브리 백성들은 그들의 상황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예비하시는 하나님, 구원하시는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 목자 되신 하나님, 치료하시는 하나님 등. 하나님에 대한 표현이 다양합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 기록된 성령은 다릅니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다양한 상황 가운데에서 성령을 경험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성령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성령의 사역을 말씀하시며 그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불 같은 성령입니다. 본문 3절을 보면 성령의 임하심을 ‘불’로 소개합니다. 또한 세례요한도 예수님의 침례(세례)를 불과 성령(다른 번역서는 불, 즉 성령)으로 묘사합니다. 왜 그럴까요? 불은 곧 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은 뜨겁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성도들이 뜨겁게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리고 불은 태우고 번집니다. 성령의 역사도 번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비둘기 같은 성령입니다. 예수님이 침례(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임하셨습니다(눅 3:22). 비둘기는 순결과 평화의 상징입니다. 또한 노아 홍수 때 물이 걷혔다는 소식을 알려줌으로 기쁜 소식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순결을 추구하고 평화하며 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됩니다.

셋째, 기름 같은 성령입니다. 성경에 성령을 직접적으로 기름으로 표현한 구절은 없지만 구약시대에 기름 부어 왕과 제사장을 세웠듯 또 “하나님의 신이 내게 기름을 부으사”(사 61:1),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의 말씀과 같이 구약시대부터 기름을 붓는 의식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임재 즉, 성령의 임재로 보았습니다. 성령을 받아야, 성령 충만해야 하나님이 사용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 물 같은 성령입니다. 성령을 물로 표현한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요한복음 7장 37∼39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신앙생활의 근본이 곧 성령이십니다. 물은 씻는 역할도 하지만 갈증도 해소합니다. 성령 충만할 때 영적, 육신적 갈등이 사라집니다.

끝으로, 바람 같은 성령입니다. 성령을 바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유는 마가 다락방에 모인 성도들에게 강림하실 때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로 임하셨기 때문입니다(행 2:2). 성령을 받고 충만히 받으면 바람같이 강한 성도가 됩니다. 바람의 방향은 사람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역사하심 또한 사람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 그분의 하시는 일은 그분만이 조정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획일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성령의 하시는 일은 실로 다양합니다.

지금 당신은 성령 충만합니까?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와서 일하고 계시며 당신의 삶 가운데 어떻게 나타나고 계십니까? 불 같은 성령, 비둘기 같은 성령, 기름과 물같이 역사하시는 성령, 바람같이 임하셔서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항상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최재희 신창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