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범호, 한화 복귀 가능성… 日소프트뱅크와 이적 협상 곧 결론

입력 2010-12-03 18:31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내야수 이범호(29)의 국내 복귀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지난달 말 이범호를 방출하겠다고 일본 언론에 흘렸던 소프트뱅크 구단이 최근 한화에 이적료를 조건으로 이범호를 데려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왔고 한화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소프트뱅크 선수인 이범호를 우리가 먼저 나서서 달라고 하기엔 어렵다고 말해왔던 한화가 마침내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이적료는 한화가 이범호 연봉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금액이다.

시즌 종반부터 이범호 영입을 강하게 바랐던 한대화 한화 감독은 3일 “곧 결론이 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내년 시즌 3루수 문제가 큰 고민이었는데 한 방 능력을 갖춘 이범호가 온다면 한 시름 덜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범호를 보류 선수 명단에 넣었지만 최근 교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이범호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마쓰다 노부히로가 주전 3루수를 꿰찬 상태이고 우치카와의 합류로 좌익수를 맡았던 외국인 거포 호세 오티스가 3루수로 돌아설 수도 있기에 이범호는 다른 포지션을 알아야 할 처지로 몰렸다.

게다가 소프트뱅크는 오릭스를 떠난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범호가 1군 무대에 설 가능성은 바늘구멍처럼 작아졌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이범호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이범호의 친정인 한화의 의중을 알아본 것으로 보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