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부활 기지개… 셰브론 월드챌린지 1R 2010년 처음으로 단독선두
입력 2010-12-03 18:3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비정규대회 셰브론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0년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우즈는 지난 8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올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1월 호주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성추문이 터지면서 곤욕을 치르다 지난 4월 투어에 복귀했지만 샷이 크게 흔들렸고 정규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우즈는 또한 언더파 기준으로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17번홀(파3)까지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특히 5개의 파5홀에서 모두 1타씩을 줄였다.
한편 세계 톱랭커 18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영건 로리 매킬로이와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이상 북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라 우즈를 추격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최하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