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구제역 12곳 추가 발생… 청송·임실은 ‘음성’ 판정
입력 2010-12-04 00:44
경북 안동의 한우농가 11곳과 돼지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농가는 최초 돼지농가 2곳을 포함해 모두 18곳으로 모두 안동에 집중돼 있다. 추가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번 주말을 고비로 구제역 본격 확산과 소멸 국면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우려했던 경북 청송과 전북 임실 한우농가의 의심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안동시 옥동 농가에서 접수된 양과 염소의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다른 가축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일단 한시름 덜게 된 셈이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염소 등 가축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고열과 함께 침을 흘리거나 발굽에 물집이 잡히는 등 증상을 보이기까지는 3~5일 이상 걸린다. 경우에 따라 잠복기가 1주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최초 발생 농가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새끼돼지가 죽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을 고비로 구제역 전파 가축의 이상 증상이 눈으로 확인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농식품부도 기존 방역 지역 외에 추가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7일까지 수의과학검역원 등과 함께 방역추진 실태 점검반을 구성해 안동 인근 시·도의 방역추진 상황과 주요 공항, 항만의 국경검역 실태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까지 구제역 방역을 위해 매몰한 가축 수는 179농가, 5만8521마리로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146억원, 긴급방역비 24억원, 축산농가 생계안정비 5억원 등을 긴급 지원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