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들의 뜻에 따라… 10억대 땅 서울시에 기부
입력 2010-12-03 18:28
시아버지 때부터 사회 공헌을 해온 집안의 80대 여성이 10억원 상당의 땅을 서울시에 기부했다.
서울시는 서초동에 사는 강정자(80)씨가 지난 5월 서울 남산 자락의 땅 2필지, 826㎡를 시에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61세에 지병으로 숨진 아들 장세우씨가 강씨에게 생전에 남긴 뜻에 따라 땅을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땅은 한남동 한남테니스장 건너편 임야로 현재 공시지가는 2억9500만원이다. 도로에서 가까워 실거래가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시는 ‘사유재산의 기부 처리지침’에 따라 기부된 땅의 등기 이전을 지난달 완료했다. 이 부지에는 현재 별도의 개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강씨는 알릴 만한 일이 아니라며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