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연평도 성금보다 중요한 것
입력 2010-12-03 18:08
북한군의 포격을 받아 연평도 주민들이 찜질방에서 지낸다는 보도를 접하고 또 성금 모금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다. 아니나 다를까 성금을 모은다.
그러나 연평도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북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든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이다. 국가 예산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방비에 사용된다면 대비를 잘 못해 당한 피해의 복구비용도 국가 예산에서 해결해야 옳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린 게 얼마전인데, 외신에 연평도 주민의 찜질방 생활 모습이 나간다면 아이러니다. 과거 예를 보면 정부가 팔짱 끼고 가만히 있으면 불쌍한 모습을 보다 못한 국민들이 성금을 모았다. 성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식은 잘못됐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그래야 연평도 주민은 국가를 믿고 연평도로 돌아가 국토 유지에 일조할 것이다. 방지 비용을 제대로 못 써서 무비유환을 만들었으면 복구비용이라도 빨리 집행해야 한다. 국가가 감동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성금 가지고 편향된 애국심만 고취하는 것은 이제 그만둘 때 됐다.
홍창의(관동대 경영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