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연평도 포격 대화로 풀라”… WCC·EKD 등 남북한에 촉구

입력 2010-12-03 17:45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긴장상태가 높아진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독일개신교협의회(EKD) 등 세계 교회는 일제히 남북한의 대결 중단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2일 성명에서 “지난 수십년간 WCC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참여해왔다”며 “힘과 군사력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WCC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베이트 총무는 “남북한 국민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국민들을 위해 남북한 당국자는 긴장을 촉발하는 모든 행동을 즉시 멈춰야 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존중, 그리고 상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EKD 마르틴 쉰데휘트 국제관계국장도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교회는 남한 정부에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군사 행동과 보복을 중단하고 평화 협정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며 “EKD는 분단을 지속시키는 현재의 휴전 체제를 끝내고 평화 협정을 체결하라는 한국 교회의 호소를 온맘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김영주 총무 명의로 지난달 27일 WCC 등에 서신을 보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 교회의 열망을 전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