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어떤 보고자가 되렵니까
입력 2010-12-03 17:36
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 3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13장 25∼33절
말씀 : 연말이 되면 결산보고를 합니다. 다음 해의 계획이 결산보고에 따라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맞이해 우리는 과연 어떤 보고를 할 수 있을까요.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보고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12명의 정탐꾼을 세워 그 땅을 정탐하게 했고 본문은 그들이 돌아와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12명 모두 같은 시간에 같은 땅을 돌아보았기에 보고내용이 같았습니다. 탐스러운 증거물까지 제시하며 그곳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내용에 대해 견해는 서로 달랐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크고 견고해서 우리가 감히 공격할 수 없다”고 말한 반면에 갈렙과 여호수아는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말했습니다. 열 명은 백성들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심어주었고 결국 자신들은 사망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명은 역사를 바꾸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거민을 정복할 만한 능력이 없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명은 그 사실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 사람이나 예수 믿는 사람이나 똑같이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과 우리가 다른 점은 내 뒤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건물을 바꾸고 문화를 바꾼다고 해서 한국교회의 역사를 바꾸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 명의 보고자처럼 되어서는 절대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뒤에서 말씀하시고 앞에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두 명의 보고자와 같이 될 때 역사를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목전에서 행하시고 나를 위해 싸우신다”고 고백하는 두 명의 보고자와 같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그분 자신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가십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이끄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두 명의 보고자가 된다면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는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2011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땅입니다.
기도 : 하나님! 남은 2010년을 잘 마무리 하게 하시고 두 명의 보고자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며 2011년을 기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