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곳곳에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
입력 2010-12-03 17:34
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503장(통 3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0장 13절
말씀 : 우리는 세상의 탄식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그 탄식이 내 탄식으로 바뀌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될 때, 세상의 문제가 내 문제가 될 때 우리는 진정 세상을 위해 중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되어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며 울부짖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만 편안하느냐? 너희만 구원받고 영생을 누리기를 원하느냐?” 이것은 곧 우리가 세상의 탄식을 듣고 그 소리가 내 것이 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죄 가운데 있는 우리의 아픔을 십자가 위에서 그대로 다 겪으심으로써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아픔 속으로 들어오셨고 아픔을 체휼하셨고 느끼셨기에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간절하게 외치신 것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세상의 울음소리, 신음소리를 듣고 그들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영적인 무력증에 걸린 것입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준 후 더 이상은 나눌 것이 없을 때 구걸하는 거지를 만난 톨스토이는 그의 손을 붙잡으며 “나는 당신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지는 무릎을 꿇고 톨스토이에게 “당신은 나에게 최고의 것을 주었습니다. 세상에서 내 손을 붙잡아 준 유일한 사람이며 또한 나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할 때 당신의 눈물이 내 손등 위에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눈물을 준 유일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이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탄식이 내 탄식이 되어야 합니다.
반면에 주님을 향해 외치는 소경 바디매오를 막아 선 사람들처럼(막 10:46∼52) 비참함 가운데 있는 자가 주님을 간절히 부르는 데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따지며 그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욱 비참한 사람입니다. 문제 가운데 있는 자들의 탄식은 바로 주님을 향한 간절함입니다. 그들 자신은 주님을 알지 못하기에 그것이 바로 주님을 부르는 소리인지조차 깨닫지 못하지만 믿는 우리는 영안을 열어 그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곳곳에서 주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의 손을 이끌어 주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생명력 있는 신앙인이 되어 이 땅에 구원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민감한 귀를 허락하소서. 그들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과 내밀 수 있는 손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