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남북한 대결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입력 2010-12-03 14:05
[미션라이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긴장상태가 높아진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독일개신교협의회(EKD) 등 세계 교회는 남북한이 대결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성명에서 “지난 수십년간 WCC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참여해왔다”며 “힘과 군사력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WCC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트베이트는 “최근 (연평도) 폭력사건은 두 코리아 사이의 해결되지 않은 분단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반도의 모든 국민들은 정의와 평화라는 공동의 미래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베이트는 “남북한 국민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 국민들을 위해 남북한 당국자는 긴장을 촉발하는 모든 행동을 즉시 멈춰야 한다”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존중, 그리고 상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북한의 연평도 폭격 직후인 지난달 24일자로 발표됐다.
독일개신교협의회(EKD)도 지난 1일 마르틴 쉰데휘트 국제관계국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영주 총무 명의로 지난달 27일 WCC 등에 서신을 보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 교회의 열망을 전한 바 있다.
쉰데휘트는 “한국 교회는 남한 정부에 국민을 위험에 몰아넣는 모든 군사 행동과 보복을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며 “EKD는 분단을 지속시키는 현재의 휴전체제를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는 한국 교회의 호소를 온맘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