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퍼시픽리그 오릭스로 이적
입력 2010-12-03 01:31
요미우리에서 퇴단한 이승엽(34)이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했다.
오릭스 구단은 2일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38)가 떠난 자리에 이승엽을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올해 받은 연봉(6억엔)의 4분의 1인 1억5000만엔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엽은 성적에 따라 보너스 옵션을 따로 받을 예정이다.
한때 이승엽의 연봉이 대폭 삭감돼 8000만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오릭스는 거론된 액수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책정, 이승엽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영입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계속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준 오릭스 구단에 감사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생각만큼 성적을 남기지 못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해 새로운 환경에서 내 본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릭스는 구대성(41)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 고베 지역을 연고로 해 이승엽으로서는 든든한 응원군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