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前 성남시장 수뢰혐의 구속

입력 2010-12-03 01:29

이대엽(75) 전 경기도 성남시장이 성남시청 관급공사와 인사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2일 구속됐다. 성남시는 제1대 오성수(2006년 별세) 시장, 제2대 김병량(74) 시장에 이어 민선 3~4대 시장인 이 시장까지 역대 민선시장 3명 모두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검찰이 뇌물수수, 국고 등 손실혐의,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 전 시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시장은 큰 조카 이모(61)씨 부부가 관급공사 수주대가와 공무원 인사청탁과 관련해 건설업자와 공무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연루돼 1000만원대 위스키 ‘로열살루트 50년산’을 비롯해 총 2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업무추진비 등을 불법적으로 사용해 1억2000여만원의 국고를 손실하고,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제3자에게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장 친인척의 비리를 수사해온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전 시장의 큰 조카 이모(61)씨 부부를 관급공사 수주 대가와 공무원 인사청탁과 관련해 건설업체와 공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관급공사와 인사비리에 연루된 성남시 공무원 40여명을 조사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