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주성 25득점… 동부 5연승 질주
입력 2010-12-02 22:01
원주 동부가 광저우에서 돌아온 대들보 김주성의 활약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동부는 2일 원주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전에서 25점을 쓸어담은 김주성의 활약을 발판으로 81대 64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로써 김주성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이후 3연승을 포함해 팀 5연승과 홈경기 6연승을 이어갔다. 또 이날 승리로 10승(4패)째를 올리며 서울 삼성과 공동 2위가 됐다. 또 1위 인천 전자랜드(10승3패)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동부는 경기 초반 상대 전태풍과 추승균을 막지 못해 전반전을 36-41로 뒤진채 마쳤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KCC를 거세게 몰아세우며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는 3쿼터 시작 후 8분25초 동안 KCC를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내리 23점을 퍼부어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수훈갑인 김주성은 좀처럼 던지지 않던 3점슛도 2개나 꽂으며 25득점에 블록슛 4개,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2개를 보태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실점이 66.2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를 기록하고 있는 동부는 이날도 KCC를 60점대로 꽁꽁 묶었다.
반면 KCC는 3쿼터 갑작스런 난조에 발목이 잡혀 최근 6경기 1승5패의 부진에 시달리며 공동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부산 KT는 강적 삼성을 101대 95로 물리치며 한숨을 놓았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광저우에서 돌아온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혼자 30점을 넣었다. 박상오도 27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조성민은 자유투 11개를 모두 넣었고 박상오는 12개 가운데 11개를 성공하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전반까지 36-54로 크게 뒤졌던 삼성은 후반 맹추격에 나서 한때 4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까지 전자랜드와 공동 1위였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동부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