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14시간 동안 100여쪽 조서 작성

입력 2010-12-02 18:36

검찰이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지난 1일 처음 소환 조사하면서 100여쪽 분량의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천 회장을 재소환 조사한 검찰은 3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일 천 회장을 14시간 동안 조사하며 100여쪽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천 회장은 1일 밤 전체 조서 가운데 60쪽가량을 읽으며 검토했으나 “나머지 40쪽은 피곤하니 2일 다시 와서 보겠다”며 귀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4시간 조사에서 100여쪽의 신문조서를 받았다면 통상의 경우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분량”이라며 “검찰이 물어볼 게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못 다 읽은 본인 조서를 검토하고, 일부 보강 조사를 받은 뒤 4시간여 만에 되돌아갔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조사는 2일로 모두 마무리됐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3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