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10년새 70% 늘었다

입력 2010-12-02 18:36

아동 성폭력 신고건수가 지난 10년 새 70% 증가했고, 아동학대 발생건수도 2001년에 비해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성폭력 신고건수는 1017건으로 2000년 595건보다 70.9% 늘었다. 특히 2008년 기준으로 7∼12세 피해 아동(여아) 수는 1999년에 비해 8배 수준으로 늘었고, 6세 이하 피해 아동 수도 2.8배가 됐다.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2001년 2105건에서 2009년 5685건으로 1.7배 늘어났는데 이 중 부모에 의한 학대가 8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아동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2004년 이후 증가 추세지만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 중 육아부담이 1998년 29.3% 이래 계속 늘어나 지난해 4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개인 단위의 기부 문화는 크게 확산돼 1997년 9500억원에서 2008년 5조6700억원으로 증가, 전체 기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법인 기부금을 크게 뛰어넘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월소득이 300만대를 넘어서면 대체로 소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월소득 300만∼399만원대 소득만족도는 16.0%로, 이를 경계로 만족 비율이 뚜렷이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월소득 300만∼399만원이 소득만족도를 결정짓는 경계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