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하루 더 연장… 최종결단만 남은 듯
입력 2010-12-02 21:20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됐다.
한·미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서 이틀째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FTA 쟁점 현안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협상을 연장키로 함에 따라 일괄타결을 위해 양국의 최종 결단만 남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이틀째 회의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정회를 하고 내부 조율을 가졌다. 쟁점들에 대해 주고받기식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임을 엿볼 수 있었다.
양측은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기간 연장과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별도 마련 등을 놓고 집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안이 협상 마지막 국면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나, 막판 조율 과정에서 미국 측이 제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 본부장은 회의를 마친 뒤 “쇠고기 문제는 협의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고 말해 쟁점 해소가 쉽지 않다는 점을 밝혔다.
컬럼비아(메릴랜드주)=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