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소비 성향 ‘SOCCER’ ‘SPEED’ ‘TIGER’
입력 2010-12-02 18:32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올해 소비 트렌드를 ‘활기차고, 빠르고, 변화무쌍’으로 정리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이를 ‘SOCCER’, ‘SPEED’, ‘TIGER’라는 영어 단어로 제시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경기회복세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축구(SOCCER)처럼 활기찬 소비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SOCCER’는 스포츠(Sports), 스마트폰(On hand), 중국인 고객(Chinese shopper), 콘서트 등 문화 마케팅(Concert), 식품 매출 증가(Eat-in), 남성 고객의 부활(Return)의 알파벳 첫 자를 딴 것이다.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TV매출이 증가했고 스포츠 관련 상품 인기도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바코드인 QR(Quick Response)코드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했다. 비자발급 절차가 간단해지면서 중국인 쇼핑객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빠른 변화가 있었던 올해 소비 트렌드를 속도(SPEED)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이는 스마트 쇼핑(Smart Life), 대중 소비 파워(Public Power), 체험형 매장(Experience), 환경 변수(Environment), 차별화 전략(Different)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 상위 20%를 제외한 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6%로 늘었다.
롯데마트는 호랑이해인 올해 소비 트렌드를 호랑이(TIGER)처럼 변화무쌍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통업체의 특화 전략(Target marketing), 인터넷 쇼핑몰 강화(Internet shopping mall), 해외 소싱(Global sourcing), 이상기후(Extreme climatic change), 소비심리 회복(Recovery)으로 정리된다.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들은 올해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또 무더위와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폭등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