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지성 사장 사원들과 대화… “열심만으론 성공 못해 스마트하게 일하라”

입력 2010-12-02 14:30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2일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하게 일할 것을 주문했다.

최 사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워크 스마트 콘퍼런스’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생각하는 워크 스마트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받고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해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돼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회사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지 말고 개인의 삶과 업무를 균형 있고 스마트하게 관리해 업무 의욕을 높이는 것이 워크 스마트의 핵심가치”라며 “자기계발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각 사업부의 오피니언 리더와 워크 스마트 수기 공모전 응모자 등 700여명의 사원들과 2시간에 걸쳐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최사장은 사장까지 오른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워크 하드’만 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가 주인이라는 책임감과 프로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일요일 저녁엔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더 쉬고 싶을 테지만 회사를 통해 자기목표를 실현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사이클이 짧아져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고충을 듣고는 “회사가 신규 인력 보강과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 다양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워낙 IT업계의 변화 속도가 빨라 고충이 많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창의적 연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