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외교문건 공개] 클린턴 해법은 일대일 정면돌파… 외교전문 파문 일일이 해명
입력 2010-12-02 18:32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에 참석해 위키리크스 파문을 수습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등 외교전문에 부정적으로 묘사된 각국 정상을 일대일로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상대방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먼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유감이다” “미국의 시각과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무기력하고 허영심이 강하며 무능하다’고 묘사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주방기구에 비유된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유감이나 미국과의 관계 훼손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춤꾼으로 묘사된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오히려 “내가 춤을 잘 춘다는 사실을 공짜로 광고해 줬다”며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가 클린턴 장관의 사임을 촉구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