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음은 경기도 포격” 日도쿄신문, 정찰총국 간부 발언 인용 보도
입력 2010-12-02 21:58
연평도 포격에 이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2일 북한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 간부가 “연내에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하순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 간부가 ‘새해가 되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투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다음 도발은 포격이 아닌 상륙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북한은 같은 메뉴로 도발을 한 적이 없다”며 “연평도 오른쪽에 위치한 우도 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6㎞ 떨어진 무인도다.
정 최고위원은 “우도가 기습침투에 의해 무력화될 경우 서해 5도가 고립될 가능성 있다”면서 “직선거리로 80㎞ 떨어진 인천이나 인천공항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지휘관들이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부대로 파견돼 비상경계 상태에서 전투력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엄기영 장지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