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이상 사업장 41.2% 사내하도급 활용

입력 2010-12-02 18:21

300명 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 정도가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일 사내하도급 현황조사 결과 올해 8월 현재 고용보험에 등록된 300명 이상 사업장 1939곳 중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사업장은 41.2%(79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용부가 2년 전인 2008년 8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763곳 가운데 54.6%(962곳)가 사내하도급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기업의 비율이 2년 전보다 13.4%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사내하도급을 활용한 799개 원청 사업장은 8529개 사내하도급 업체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원청 사업장의 근로자는 100만108명이었으며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는 32만5932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사무·판매·서비스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9만53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8만5119명), 전기·전자(3만927명), 철강(2만8512명), 화학(1만6786명), 기계·금속(1만6634명), 자동차(1만5075명) 순이었다.

사내하도급은 형식상으로는 하도급업체에 고용돼 있지만 일은 원청업체에서 하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울산 공장을 점거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들도 사내하도급 형태로 고용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