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조업통제 10일만에 풀렸다… 어민들 대부분 인천에 피신 실질조업 2∼3일 후 가능할듯

입력 2010-12-02 22:15

인천 옹진군은 2일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남쪽 연평어장에 내려진 조업 통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북한의 포사격 이전에는 일부 어선의 경우 척당 최대 10억원어치의 꽃게를 잡아 올린 사례도 있다”며 꽃게잡이 어선들의 조업재개를 일제히 환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평도 어민들과 선원들이 인천으로 피신해 있는 상태여서 이날 실제적인 조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어선들은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상황이다.

이영술 인천해경 연평출장소장은 “연평도에 정박 중인 어선은 현재 31척”이라며 “연평어장은 서해 최북단 해역의 특성상 해양경찰이 아닌 현지 군 부대가 출어를 통제하는데 이번 통제 해제로 기상 상태만 좋으면 2∼3일후부터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체 연평도 어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3중 자망어선은 4∼6월, 9∼11월에만 꽃게잡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연평도 포격에 따른 어민 피해를 감안, 조업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1개월 연장했다.

한편 군은 이번 포격으로 어민들이 통발(1만1800개), 안강망(54틀), 닻자망(808틀) 등 어구를 바닷속에 쳐놓은 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