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 2010 연차대회… 사회복지 8개 분야로 전문화

입력 2010-12-02 17:47


내년부터 한국교회 사회복지 영역이 보다 전문화되고 구체화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2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 2010 연차대회’를 갖고 8개 분야별 사업단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단은 구호 영역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가족여성, 다문화, 노숙인, 농어촌지원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네트워크 강화는 내년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중점을 두는 사안이다. 사업단 구성 외에도 복지 영역별 협의체를 조직하고 교단 및 교단 사회봉사부와 협력하는 ‘한국교회사회봉사공동기획단’(가칭)도 신설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지역별 지회도 강화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이들을 섬기는 사역도 계속된다. 특히 루게릭 환자 지원사업을 구체적으로 전개한다. 기독 NGO 굿피플과 CTS기독교TV, 강남세브란스병원 등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인공호흡기를 지원한다. 이날 연차대회에서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CTS가 모금한 7360만원을 굿피플에 전달했다.

봉사단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도 지속하기로 하고 쉼터 거주 할머니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운영비도 지원한다. 3년 전 발생했던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후속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교회 80만 자원봉사 활동을 기념하는 표지석 세우기와 활동자료를 모은 사료관 건립도 추진한다.

이날 연차대회에는 용산 참사 관계자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고 김남훈 경사의 부친 김권찬씨, 유가족 전재숙 집사, 유가족 상담치료를 담당했던 최헌국 목사 등이 나와 인사했고 김삼환 목사는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전국 10개 도시, 12개 장소에서 ‘한국교회가 이웃과 함께하는 2010 거리의 성탄절’ 행사를 개최하고 노숙인을 위해 식사와 방한용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월 열렸던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10’ 해단식도 겸했다. 엑스포 집행위원장 장경준 목사는 “엑스포는 기독교 사회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루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사회복지 영역에서 사회적 어젠다를 내놓고 훌륭한 복지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봉사단은 엑스포의 각종 자료를 묶은 1046쪽 분량의 ‘세미나·자료집’도 선보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