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처럼 살아가기

입력 2010-12-02 17:52


누가복음 5장 27∼32절

시대의 복음주의자인 존 스토트 박사가 ‘살아 있는 교회’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교회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면서 교회는 ‘거룩한 세속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교회는 이중성을 가져야 하는데 ‘거룩’하면서도 ‘세상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교회는 절대적으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폐쇄적인 집단으로 전락해선 안 되며 세상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불신자에게 열려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사역도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으로 거룩하셨지만 세리나 죄인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그들의 친구가 되셨고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러자 레위는 부르심에 응답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데, 먼저 예수님을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벌입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잔치에 참여하여 함께 음식을 잡수시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태도에 대해서 비난합니다. 어떻게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는 것입니다. 세리는 당시 부정부패의 대명사로 여겼습니다.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신 것은 그 영혼의 목마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레위도 처음부터 세리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도 세리를 비난했을 겁니다. 세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모두 외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한 분, 예수님만 그에게서 고개를 돌리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태도입니다. 죄인이라고 외면하지 않으시고, 부정하다고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죄는 미워하셨지만 죄인은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삶의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불신자에게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 삶의 현장은 바로 세상입니다. 그래서 불신자와 어울리며 그들의 구원을 위해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섬기는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삶을 사셨기에 죄인들을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 거룩함이 능력입니다. 거룩함은 죄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지만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거룩하기 위해서는 배움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새벽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새벽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것이며, 나라를 지키는 방패가 될 것이며, 자녀들의 길을 바르게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도하는 자신이 거룩해질 것입니다. 이제 불신자들 앞에서 거룩함의 능력을 발휘하십시오. 예수님은 거룩하셨지만 결코 거룩함에 파묻혀 계시지 않았고 거룩함을 가지고 죄인들에게 나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등지고 속세를 떠나 사람 없는 곳에서 홀로 거룩하게 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새벽을 깨워 하나님과 교제하시면서 거룩함을 이루셨고, 그 거룩함을 가지고 죄인들에게로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 회개시키시고 제자를 삼으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따라 경건생활을 통해 거룩함을 이루고 그 능력으로 세상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예수님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류우열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