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몰락에서 강대국 탄생까지… ‘20세기 중국사’
입력 2010-12-02 17:27
1901년 ‘부청멸양(扶淸滅洋)’을 목표로 한 의화단 운동이 서양 군대에 의해 진압되자 중국은 서구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한다. 진시황이 세운 중화제국이 2000년 만에 몰락한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 100년이 지난 2001년 7월 베이징이 올림픽개최지로 선정되며 중국은 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이 100년 동안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프랑스의 대표적인 중국학자 알랭 루 교수가 20세기 중국을 파헤친 역사서다. 문헌 자료 외에 중국에서 방영된 연속극이나 영화, 중국 관련 인터넷 자료, 전단지, 지하 간행물 등을 폭넓게 이용해 주요 사건들이 지닌 의의를 분석했다. 100년 역사를 연표와 정치 지도자 약력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돋보인다. 20세기 중국사이지만 21세기 중국의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가늠케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정철웅 옮김(책과함께·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