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阿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

입력 2010-12-01 19:26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운동을 시작한다.

1일 감리회 본부 선교국에 따르면 감리회는 유엔재단(UN Foundation)과 손잡고 ‘네츠 고(Nets Go!)’ 캠페인을 전개한다. ‘모기장을 보내자’라는 뜻의 넷츠 고는 아프리카 아동 사망 원인 1위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아프리카로 보낼 기금을 조성하는 운동이다. 3년 전부터 유엔재단이 주축이 돼 미국에서 벌여 온 ‘나싱 벗 네츠(Nothing But Nets)’ 캠페인의 한국 버전으로, 미 연합감리교회(UMC)와 협력 관계인 유엔재단 측이 한국 감리회에도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한다. 국내 교단 중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감리회가 처음이다.

감리회는 기금 마련을 위해 조만간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네츠 고 성탄 및 신년 카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향후 각종 축하 카드를 추가 발행하는 등 유엔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카드 한 장 당 후원금 1만원으로 책정됐는데, 1만원짜리 모기장 1장이면 4인 가족이 최대 5년 간 쓸 수 있다고 한다. 선교국은 이 방안을 오는 7일 열리는 감독회의에 보고하고 동의를 구한 뒤 각 연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리회는 유엔재단과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감독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 결정을 받고 각국 총무의 임기가 지난 10월로 만료되면서 지휘부 공백이 발생, 일단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교국 관계자는 “선교적 차원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향후 이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교단이 정상화되면 보다 많은 사업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