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수출 누계 4243억원… 10개월째 흑자
입력 2010-12-01 22:15
11월 무역수지가 36억1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243억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2008년의 422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423억6300만 달러, 수입은 387억51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24.6%, 31.2% 늘었다. 11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는 391억800만 달러다.
수출 품목에선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들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통적 수출 효자 품목인 선박은 인도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 탓에 수출 물량이 줄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수출이 25.2%씩 늘었고 아세안 국가 수출도 32.5% 늘었다. 하지만 남유럽발 재정위기 영향 탓에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6.1% 줄었다.
수입 부문에선 원유(41.9%)와 가스(43.9%), 석탄(46.2%) 등 에너지 분야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체 원자재 수입이 39.8% 늘었다. 또 아이폰이 속한 코드분할식 전화기 수입이 1436.6%나 늘어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연간 무역흑자 410억 달러, 수출 4650억 달러로 전망된다”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연평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변화가 없다”면서 “올해 FDI는 지난해 실적인 114억 달러를 넘어선 12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